포항 철길 숲을 달리는 추억열차, 이제는 역(驛)발상이다

2023-01-05     경북도민일보



철로도 남아 있고 숲도 있는데 기차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무궁화호 객차가 이곳에 등장하고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더 즐거워졌다.

문화전시 공간으로 포토존으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바람이 있다면 옛 포항역의 복원이다. 서울에도 폐선된 경의선과 경춘선 철도에 숲길이 조성되어 도심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경춘선 옛 화랑대역 건물은 잘 보존돼 2006년에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 철거된 포항역 건물을 간소하게라도 철길 숲에 복원한다면 도심과 숲, 과거와 현재,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로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도시의 미래를 바꿀 역(易)발상이 역(驛)발상에서 올 수 도 있다. 글/ 이한웅·사진/콘텐츠연구소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