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는’ 대구로 택시앱, 출범 28일째 순항

지역 택시 6391대로 45.9% 가입 호출 5만5940건… 이용객 증가세

2023-01-19     김무진기자
대구시와 지역 택시조합이 힘을 합쳐 지난해 12월 22일 출범한 공공형 택시 호출 서비스 ‘대구로 택시’가 출범 28일 만에 전체 운행 택시의 절반 가까운 가입 실적을 기록,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대구로 택시’는 대구지역 전체 운행 택시 1만3914대의 45.9%인 6391대가 가입, 올해 말까지 목표였던 4000대를 이미 넘어 섰다.

하루 호출 수와 총 누적 호출 수도 각각 4052건 및 5만5940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구로 택시’가 서비스 시작 28일만에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이용 시민과 택시 종사자가 함께 윈윈(win-win)하는 차별화된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출료 무료 혜택과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 매일 선착순 3000명에게 ‘첫 탑승 시 3000원 쿠폰’ 제공, ‘재탑승할 때마다 2000원 할인쿠폰’을 각각 제공해 시민들이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또 승객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서비스’, 어린이나 노인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제공해 안전과 편리성을 더한 점도 한 몫 했다.

택시 종사자들에게도 독점 택시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담(월 15만~20만원 수준)을 덜어주고자 ‘대구로 택시’ 수수료를 초기 6개월간 무료, 이후 월 3만원 한도로 정해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택시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대구행복페이 사용 시 추가 할인, 대구은행 등 지역 기업들과의 마일리지 적립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상위 호출 택시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택시 플랫폼 독점 구조를 타파하고, 시민과 업계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대구로 택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 시민 모두 ‘대구로 택시’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대구로 택시’ 이용자의 위치와 시간을 분석한 결과 대명동(남구), 범어동(수성구), 다사읍(달성군), 비산동(서구), 산격동(북구) 순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이용 시간은 출근시간대(오전 8~9시)와 퇴근시간대(오후 5~7시) 이용객 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