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섬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2021년 인구감소지역에 지정 작년 인구129명 증가 돌아서 대형 크루즈여객선 취항 영향 울릉공항 개항하면 더욱 늘듯 대구편입 군위도 395명 증가

2023-01-24     허영국기자
폭설이
한 때 심각한 인구감소현상을 빚었던 울릉군이 살기 좋은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울릉군은 오히려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군 인구는 129명(1.5%) 증가했다.

독도를 부속도서로 관리하는 울릉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인구가 가장 적은 기초자치단체다. 인구가 채 1만명도 되지 않는데, 그마저도 줄고 있어 정부는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원에 나섰다. 그런데 지난해 울릉군 인구수가 증가로 돌아섰다.

아는 육지와 울릉도를 잇는 대형 크루즈선이 취항하면서 사람과 차량 이동이 편리해졌고, 관광 수요가 늘면서 외지에서 200명 가까이 이사를 와 정착한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대형 크루즈 여객선 두 척이 취항한 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21년 27만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6만명이 다녀갔다.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여행 관련으로 인구가 유치됐다”며 “큰 선박이 취항하며 과거보다 교통이 편해지고 앞으로 (울릉공항 개항 2025년)등이 개발 호재 심리가 울릉도에 전입을 오는 데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울릉군과 함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군위군도 지난해 인구가 395명(1.7%) 증가했다.

인구감소지역이면서 인구가 늘어난 곳은 산업시설이 지어지거나 신축 아파트가 건설되는 등 개발 호재가 있거나, 관광수요가 커져 새롭게 먹거리가 창출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군위군은 대구경북통항신공항 건설과 대구 편입이라는 대형 호재가 겹치면서 최대 지방소멸 위기 지자체라는 오명을 벗고 인구증가 지자체로 돌아섰다.

대구시 편입 법안이 지난해 12월 통과됐으며 올해 7월부터 ‘대구시 군위군’이 된다.

이에 따라 군위군은 낙후 지역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 돼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