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축제 앞둔 울릉 “폭설 반갑다”

내달 3~6일 16년만에 팡파르 나리분지 일원 150㎝ 눈 쌓여 주민 “불편함 있지만 즐거워”

2023-01-26     허영국기자

다음달 3일 개최되는 나리분지 일원에서 울릉도 눈축제 준비가 분주해 지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역에 76.3㎝ 적설량이 기록됐고, 북면 나리분지에는 150㎝가량 눈이 쌓였다고 26일 밝혔다.

나리분지 지역민·섬주민들은 온통 순백색 아름다운 은빛세상이 연출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도로 옆 이정표까지 쌓인 눈으로 인해 불편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설국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타지역에선 1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 재난상황이지만 울릉 섬지역주민들은 평온한 일상생활을 해 오면서 폭설도 생활의 일부로 느껴고 있는 듯 하다

더욱이 이번 폭설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달 3일부터 시작된 여객선사와 민간업체가 벌이고 있는 눈꽃 행사는 적설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 폭설로 울릉군이 준비중인 눈축제에는 적설량이 충분하다.

다음달 3~6일까지 16년만에 군이 주최하는 ‘울릉도 눈축제’를 앞두고 폭설이 눈 축제 성공의 마중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군은 나리분지 진입로와 일대 도로변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나리분지 내 너와집과 투막집 진입로는 손길이 미치고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폭설로 나리분지 신령수 인근까지 접근이 안돼고 있다”며 “문화재 등 건물은 현재까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조만간 제설작업을 준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