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임금보다 주거불평등 더 심각

5년간 강남 집값 11억 오를때 지방은 1억 미만 증가나 감소 영천은 5년간 가격 변동 없어 부동산 가격이 불평등 부채질

2023-01-26     손경호기자
서울 집값이 지난 5년간 급증하는 동안 경북 등 비수도권 지역은 1억원 미만으로 증가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25일 발간한 ‘2022년 민주연구원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2022년 5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강남구(11억2000만원)였다. 뒤를 이어 서초구(9억2000만원), 용산구(9억1000만원), 경기 과천시·서울 성동구(8억4000만원)였다. 특히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3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평균가격 상승액 상위 20개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수도권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경남 사천시는 800만원 하락해 분석대상 중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의 경우 영천시는 가격에 변동이 없었으며, 칠곡군은 1900만원, 영주시는 2200만원, 경주시 2500만원, 경산시 2900만원만 올랐다.

이 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불평등이 소득 불평등을 더욱 강화한다고 민주연구원은 분석했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임대소득과 자본이득을 더한 부동산소득의 기여도는 53.9%였다. 2008년 30.4%에서 2013년 15.2%까지 감소하다 계속 상승해 처음으로 임금소득 불평등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1950만명 노동자는 전국 평균 3848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수도권인 서울·경기, 공무원 도시 세종, 고연봉 숙련사업이 많은 울산 등의 경우에만 전국평균보다 높은 급여를 받았고, 나머지 13개 지역은 근로소득이 전국평균을 하회했다. 경북은 3580만원, 대구는 3517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