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눈 치우기 ‘온힘’ 누적 적설량 76㎝ 기록

나리분지 1m20cm 가량 쌓여 군, 제설차 53대·청소차 투입 민·관 합동 제설작업 ‘총력전’

2023-01-29     허영국기자

울릉 섬 전역에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주일째 눈이 내려 울릉일주도로 주변과 각 마을에서 민·관이 함께 삽과 제설차를 동원해 눈 치우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울릉 섬지역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겨울철이면 유독 많은 눈이 이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폭설로 울릉군과 지역민들은 제설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후 2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76㎝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은 30일 이후까지 최대 3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평균 누적 적설량은 10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설에 북면 섬 분화구 나리분지 일원에는 비공식적으로 1m 20cm의 눈이 쌓였다.

대구기상청은 울릉도에 기압골이 통과하고 바다와 대기의 기온 차가 크게 나면서 강한 눈구름대가 발생해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군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 주민 등은 제설차와 굴착기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제설차 53대와 청소차 등을 투입해 바닷물을 활용한 제설에 나서고 있고, 살수차도 동원했다.

군은 대형 제설차(5t·285마력) 4대를 투입해 일주도로와 시내 주요 도로를 끊임없이 다니면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대형 제설차가 다닐 수 없는 지역에는 다용도 미니 제설차(2t) 4대를 투입했다. 또 살수차(8t) 4대로 바닷물을 도로에 뿌리면서 제설작업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