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투구꽃

2023-02-01     김희동기자

- 배우식



물가는 뛰어오르고

통장은 바닥난다



이런 삶

기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보려



머리에

투구를 쓰고,



이 악무는 각시 있다




 

 

 

 

 

 

배우식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시집 『인삼반가사유상』 외 다수. 조

운문학상 등 수상.

작품 《북어》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각각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