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조강·제품 생산량 회복세

올 1월 조강생산량 약 119만t 수해 전 대비 약 87% 수준 회복 철강인들 헌신적인 노력 ‘결실’ 태풍피해 4개월만에 복원 성공

2023-02-01     이진수기자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전공장의 조업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제품 생산량이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올해 1월 조강생산량은 약 119만t으로 태풍 이전인 8월 조강생산량(136만t )의 약 87% 수준을 회복했다고 1일 밝혔다.

제품 생산량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월 제품 생산량은 105만t으로, 태풍 이전인 지난해 8월 제품생산량(115만t)의 약 91% 수준을 되찾았다. 태풍 피해 4개월 만이며, 전공장 정상 조업 체계를 구축한지 보름이 채 경과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처럼 빠른 생산량 회복의 주역은 직원들이다. 50년 간 쌓은 제철 기술력과 노하우,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단순 설비 가동을 넘어 설비 성능 복원에까지 성공한 것이다.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박용석 차장은 “무조건 태풍 피해 이전으로 되돌린다는 자신감과 각오로 설비 살리기에 매진했다”면서 “우리 선배들이 처음 제철소를 지을 때 아마 이런 각오였을 것 같다”며 지난 태풍 피해 복구 과정을 회고했다.

포항제철소는 태풍 피해 이전 평소 월 평균 100만t을 상회하는 조강과 제품을 생산해온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태풍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그 해 9월 조강 생산량 약 52만t, 제품 생산량 약 26만t을 기록하는 등 생산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빠른 복구로 선강지역이 정상화 되고 제품별 대표 공장도 순차적으로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10월부터 포항제철소 생산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조강생산량은 93만t, 제품생산량은 52만t으로 태풍이 발생한 9월에 비해 약 1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조강생산량은 침수 한달만에 태풍 이전인 8월 생산량(136만t)의 70% 수준을 회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 구축에 초석을 다졌다.

11월부터 제품공장 재가동 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생산량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월 19일 전공정 정상 조업 체계가 갖춰지면서 조강·제품 생산량은 모두 빠르게 증가했다.

정상 조업 체계를 갖춘 포항제철소는 비상 경영 기조에 맞춰 저원가,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철강제품 생산을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완전 정상화 후 순조롭게 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회사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면서도 “태풍 피해를 극복한 것처럼 직원들이 합심해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