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남부보훈지청, 2월 현충시설 ‘황만영선생 기념비’ 선정

애국지사로 항일운동과 민족계몽운동 전개 울진군 평해읍 1976년 12월 기념비 건립

2023-02-02     박형기기자
경북 동남부지역 2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만주에서 순회강연을 하며 항일운동과 함께 민족계몽운동을 전개한 황만영선생 기념비가 선정됐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2월 이달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울진군 평해읍에 위치한 ‘애국지사 국오 황만영선생 기념비’를 선정했다.

울진군 출생인 황만영 선생은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평해군에 주둔하고 있던 의병진에 군자금 800냥을 지원해 의병활동을 격려했고 대흥학교를 설립해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경술국치 이후 간도로 망명해 유하현 삼원보에서 이시영 선생과 함께 신흥학교의 재정을 담당하는 한편 문창범, 이상설 등 애국지사들과 교류하며 독립운동활동을 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백운 주진수 선생과 함께 만주에서 순회강연을 하며,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등 민족계몽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후 임시정부에 참여해 군자금 모집을 위해 국내로 파견됐다가 일제의 감시로 만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신 1927년 설립된 신간회의 울산지회장으로 선임돼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1939년 4월25일 세상을 떠났다.

황만영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6년 12월에 기념비를 건립했고 정부에서는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에서는 역사교육의 현장 및 체험의 장소로 국민들이 현충시설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즐겨찾을 수 있도록 매월 이달의 현충시설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강성미 경북남부보훈지청장은 “현충시설의 소개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기념비를 방문해 조국 독립에 헌신한 황만영 선생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