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의 기본,기초질서를 지키자

2008-03-13     경북도민일보
 새정부가 출범한지도 막 한달을 앞두고 있다. `국민을 섬기고, 경제를 살리고, 법질서를 확립하고, 공무원은 머슴의 자세로 일을 해야 한다’고 연일 메스컴의 해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지도자의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난 몇년간 신장된 인권의식과 달리 준법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여 기형적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주차로 먼저 주차한 사람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가하면 무단횡단이나 자전거 역주행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태연하게 나아가는 행동이나 자기집 대문앞에 날려온 과자 빈봉지나 휴지 같은 것들을 `주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는 마음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갈등하는 사이 그것들은 경계선상에서 계속 머무르는 것을 누구나 몇번쯤은 느끼고 보았을 것이다.  다가오는 4월8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할 예정이던 한국의 첫 우주인 고산씨가 예비우주인 이소연씨로 교체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훈련 도중의 규정위반이 이유라는 것인데 시사하는바가 크다. 그 규정위반이라는 것이 반출이 금지된 훈련교재를 한국에 보냈다가 반납하고 자신과 무관한 훈련교재를 빌렸다는 것이다. 작은 것을 지키지 않으면 큰 것을 지킬 수 없다는 논리이다.  기초질서는 질서의 기본이되는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법치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선진적 행위규범이다.  주·정차 질서를 지키고 무단횡단을 하지 아니하며 길거리에 함부로 휴지를 버리지 아니하는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고, 기초질서 지키기는 눈치가 아닌 실행을 통한 서로의 편안함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영환(상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