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2023-02-15     김희동기자

- 박영식



점박이 알에서

흰새가 깨어난다



한 마리

두 마리



또 한 마리



빈 가지

빼곡

조는 듯

웅크리고



깃털도

포근하게

볕쪼임 한다



바쁘게

잎샘바람 지나가면



푸루루

온통 은빛 날개짓으로

뜰에 내려앉는

흰 새

 

 

 

 

 

 

 

박영식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제9회 청구문화제 동시 대상

제12회 공무원문예대전 동시 최우수작

제22회 새벗문학상, 제5회 푸른문학상

2003년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 당선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 선정

제6회 울산아동문학상

2018년 올해의 좋은 동시집상(한국동시문학회)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 그림동시집 『반구대암각화』

현재, 한국동시문학회 부회장. 서재 「푸른문학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