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지는 해변가에서

2023-02-22     김희동기자

- 박병래



참 멀게도 걸어왔다

내 나이 예순 여섯



참 무거움과 그리운 것

많이도 짊어지고 달려왔다



예순여섯에 떠난 내 어머니와의 이별



외면할 수 없는

그리움을 켜켜이 묶어지고 온 세월

그 무게를 덜지 못하는 순간

노을이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병래

2003년 <<문예사조>> 시 등단

경상북도 여성문학상92015)

월간 <<문예사조>> 문학상 시부문 본상(2017) 수상.

원주문협 이사, 경상북도 여성문학회 회장,

한국문협, 한국현대시인협회, 안동문협 회원

시집 그래 기적이야 대추 두 개를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