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이석증)

2023-02-23     김희동기자

-우정숙



바윗돌 구르듯이 중심 잃고 비틀댄다

누웠다 일어나도 좌우를 돌아봐도

두 귀를 잡아 돌린다 새소리도 빙글빙글



철모르고 찾아온 춘삼월 진눈개비

휘청휘청 넘치는 봄 숨 멎도록 시샘하다

꽃잎 귀 흔들어댄다 향기마저도 빙글빙글


 

 

 

우정숙

 

의성 출생. 2014년 <<시조21>> 신인상 등단.

이호우 이영도 신인문학상 수상.

시조집 『너도 꽃』 『문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