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만세운동 그날의 함성을 떠올리며

2023-03-01     경북도민일보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3월이 다가오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새 학기의 시작이 다가와 설렘의 시간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일의 시작을 알리는 기쁨의 계절일 것이다. 이러한 설렘 가득한 3월은 약 100년 전의 온 국민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이루어낸 업적 덕분에 지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1919년 3월 l일은 우리 민족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여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이며, 전국에서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른 날이다.

우리 고장인 포항과 영덕에서도 3·1운동이 일어났는데, 대표적 운동으로는 포항 대전리 3·1의거와 영해 3·18의거가 있다.

포항 대전리 3·1의거는 영일군 청하면 청하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으로 이준석, 이준업 등 대전리 출신 14명과 청하면 출신 9명이 주도하였는데 의사 중 한 분인 이준석 생가를 복원하여 기념관으로 운영중에 있다.

영덕 3·18 만세운동은 영해 성내동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으로 약 2천 명이 집합하여 일본에게 독립의 의지를 보여준 운동으로 현재 기념탑이 시위지에 건립되어 있다.

불과 100년 전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침체기를 겪고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것이 체감될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순국선열들의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돌아오는 4월 1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독립문화제인 ‘다시 피어나는 독립의 꽃’을 국가보훈처 경북남부보훈지청 주관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제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기 위해 잠깐이라도 방문하면 어떨까 싶다.

김상헌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