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들린 희소식 현실화에 힘 모아야

2008-03-18     경북도민일보
 
 
 대구와 경북 구미에 최첨단 산업단지가 새로 들어서게 될 게 확실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확신감에 찬 지시가 무엇보다도 가장 듬직한 담보다. 게다가 대구의 국가과학산업단지와 구미공단5단지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 분명해졌다. 갖가지 `전봇대’를 뽑아버리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추진되는 까닭이다. 한마디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구미공단5단지 조성은 구미에 3300만㎡ 공단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지닌다. 기존 1~4공단에 5공단 990만㎡가 새로 추가되면 구미공단 총 면적은 기존 단위로 1000만평이 된다는 이야기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이만큼 넓은 공단을 갖춘 곳은 없을 것이다.구미공단의 위상이 한결 더 높아지게 됐고 지역경제엔 활력소가 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게다가 입주 희망업체는 줄을 서있다. 공장터의 값이 싸지면 수도권 기업인들 유치못할 이유가 없음이 입증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쟁력의 여건을 얼마나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국가과학산업단지 지정은 대구의 꿈이요, 숙원사업이었다. 광역자치단체 16개 중에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곳이 대구말고 또 어디에 있는가. 국가산업단지는 전국을 통틀어 31개나 되는 데도 유독 대구만 `왕따’였다는 반증이다.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을 6개월 안으로 단축한다는 게 새 정부의 정책이다. 이에 따라 대구 국가과학산업단지는 연내 지정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규제가 풀린 시범산업단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영남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대구·경북 지역 경제는 날개까지 달게 되는 셈이다.
 구미5공단 조성은 4~5년 뒤의 일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또한 2012년 조성한다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구미5공단이건, 대구 국가산단이건 모두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엔 태어나게 돼있다. 지역의 겹경사다. 경북도가 현재 조성하고 있는 산업단지는 모두 15개다. 이 가운데 11개가 내년까지 완공을 목표삼고 있다. 구미 4공단도 이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5공단이 추가 되는 것이다.  또한 구미는 지난해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고, 공단배후단지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든 게 순항하고 있다. 자연히 일자리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장밋빛 꿈에만 젖어 있을 수만은 없다. 국제 경제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지고만 있는 까닭이다. 대구·경북 푸대접의 굴레를 벗어나게 되자 몰아치는 경제여권 악화가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그러나 이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야만 살길이 열린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온 지역이 힘과 슬기를 모아야만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