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일주도로변 돌덩이 100t ‘와르르’
다행히 인명·차량피해는 없어 낙석·토사붕괴 사고 매년 반복 주민들 “급경사지 위험지역 개선사업 추진 시급” 목소리 군 “해당 구간 모니터링 하고 안전시설 보강·조치하겠다”
2023-03-21 허영국기자
울릉도 일주 도로변에 바위산 돌덩이가 일주도로 쪽으로 잇따라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도로 전반에 걸쳐 안전진단 등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울릉군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40분쯤 서면 남양 수층교 인근 일주도로(버섯바위 부근)구간에 100t 규모의 돌이 떨어져 조성된 쉼터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과 차량피해는 없다.
사고지역은 주상전리가 잘 발달된 일명 ‘버섯바위’가 위치해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이 쉼터로 자주 찾는 곳이다.
울릉 일주도로 낙석·토사붕괴 사고는 매년 수차례 반복되고 있지만 예산 상의 이유로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0월에만 4건의 낙석사고가 발생해 10시간 이상 일주도로가 통제되는 등 이동객들의 불편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군은 바위산에 붙어 있던 지질이 다른 바위가 분리돼 떨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특히 매년 해빙기 에는 돌 사이에 물과 눈이 녹아 낙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민들은 “완공된 일주도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개선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호소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당분간 이곳에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구간을 모니터링을 하는등 안전시설을 보강·조치한다는 계획이다”며 “경북도와 중앙부서에 관련 예산을 꾸준히 건의해 일주도로 전반에 진단을 벌여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