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의 날’ 나와 가족의 건강은 국가암검진으로 지키세요

2023-03-22     경북도민일보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국민들의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치료 및 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향상을 목적으로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이래 16회째를 맞고 있다.

여전히 암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진단과 치료로 완치 가능하며, 남은 1/3도 적절한 치료로 완화 가능하다’고 밝혔다.

암은 2000년 이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이고 국민 10명 중 약 4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1.5%로 생존율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국가 암검진사업’의 영향이 크고, 암 검진이 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진을 통한 암 조기 발견이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종은 대부분 제때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다.

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12년간 국가건강검진 참가자의 총의료비를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검진을 받은 사람에 비해 건강검진을 한 번 이상 건너뛴 사람의 총의료비가 2.1배 높았다.

입원 일수도 1.7배 길었다고 하며,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빠뜨린 사람은 꾸준히 받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 2배, 고혈압 1.5배, 고지혈증 1.7배, 대사증후군은 1.8배 각각 높았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발생 빈도가 높은 6대암(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폐암)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홀수 연도 출생자가 대상(간암, 대장암은 매년)이며, 검진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에서 검진받을 수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암 수검률은 56.7%로 전국 평균 58.2%에 비해 저조하고, 특히 6개 암종 중 4개 암종(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수검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아 시·도민들의 건강관리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단에서는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국가건강검진 참여 유도를 위해 ‘건강검진 한 달 앞당겨 받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니 예년보다 조금 당겨 상반기 중 가까운 검진기관에서의 예약을 통해 암 검진 받기를 권장한다.

뒤늦은 암 진단과 치료에 따르는 큰 고통과 비용을 생각한다면 조기에 받는 암 검진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행복을 위한 소중한 권리다.

‘암 예방의 날’을 통해 암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기 검진 실천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기형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