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치’ 오늘로 끝내야

2006-07-16     경북도민일보
포항시내가 마치 무정부 상태에 빠진 것만 같다.포스코의 포항본사는 벌써 며칠 째 건설노조원들에게 점거당한 채 난장판이 돼버렸다. 농성장 밖 시내에서는 시내대로 건설노조원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을 지원하려던 전남동부지역 건설노조원 1000여명이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해 통행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건설노조원들의 노동운동 방식은 사리분별조차 할 수 없는 막가파와 다름없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원청업체라는 이유만으로 협상당사자도 아닌 포스코를 걸고 넘어지다니 납득할 길이 없다. 이로 말미암은 손실이 도대체 얼마인가. 법대로 하면 노조는 엄청난 손해배상을 해야 할 판이다. 국내에서 겪는 손실 뿐만 아니라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경쟁력 문제는 어찌 할 것인가.
 사태는 건설노조의 임금15%인상, 토요일 유급휴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노사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고 근로자 출근길 봉쇄, 제3자인 포스코 점거로 사태를 키워가는 것이 오늘의 양상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떼법’의 전형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납치된 희생양이 된 꼴이다.
 경찰은 포스코에 공권력을 투입해놓고 노조원들과 대치중이다. 오늘이 사흘째다. 연휴기간은 오늘 끝난다.내일부터는 사회 모든 분야가 정상업무로 되돌아간다.`포스코 대치’도 오늘을 넘기지 않기 바란다. 대치극의 장기화로 식량이 바닥나고 만일의 경우 단전단수 조치라도 감행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건설노조의 행태를 바라보는 시민의 눈길은 차갑기 그지 없다. 포항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여론 또한 마찬가지다. 건설노조는 말도 안되는 `떼법’으로 문제를 풀려들지 말라. 여론을 등지고 쇠파이프에만 의지해 승리할 길이 있다고 본다면 이만저만한 단견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