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조합장선거 불협화음 끝이 없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치러진 지 보름여나 지났지만 안동시선관위, 금품 수수자 자수 권유 현수막까지 내걸어 농협 조합장선거에 보다 엄정한 규정·잣대 필요 지적 나와

2023-03-23     정운홍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지 보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안동지역에서는 불법·금품 살포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면서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아직까지 안동지역의 한 조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안동의 A조합 지역구에는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가 현수막을 내걸고 금품을 수수한 사람들의 자수를 권유하는 실정이다. 해당 지역에는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8일 치러진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로부터 금전을 받은 조합원에게 23일까지 선관위에 자수해 과태료를 겅감·면제 받으라’고 현수막을 내 걸었다.

현수막이 걸린 조합의 지역에서는 모 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모 조합원이 선관위에 자수해 이와 같은 현수막이 게재됐다는 소문이 나돌며 조합원들 간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또 앞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기 한 달여 전부터 안동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금품이 전달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아직까지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선거가 자행되는 상황에서 조합장 선거에 대한 보다 엄정한 규정과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이번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경북경찰은 금품수수, 후보자 비방, 호별방문 등 69명의 선거사범을 수사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1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