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에코프로, 새만금서 배터리 전구체 생산

中 GEM과 3자 합작법인 설립 연간 5만t 규모 생산공장 건설

2023-03-23     뉴스1
SK온이 국내 최대 양극재 제조 기업인 에코프로, 글로벌 전구체 기업 중국 GEM(거린메이)과 함께 전북 새만금에 전구체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국내에서 배터리 핵심 원료를 직접 조달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에코프로·GEM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 머티리얼즈’(지이엠코리아)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는다. 연내 착공,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5만톤의 전구체를 생산하게 된다. 전기차 약 30만대(1대당 105kWh 기준)에 탑재될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온 배터리 생산능력(88GWh)의 35.8% 비중을 차지한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원료를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65~70%를 차지하는 원료다.

3사는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는 니켈 중간재(MHP)를 받아 새만금 공장에서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3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MHP 생산법인 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약 3만톤에 해당하는 MHP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로 만들어진 양극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된다.

SK온은 국내에서의 전구체 조달로 IRA에 대응이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IRA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생산한 리튬·흑연 등 배터리 핵심 원료를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 같은 기준은 1년마다 10%씩 비율이 상승해 오는 2027년에는 80%까지 확대·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