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복지마을, 신속한 초기 대처로 ‘대형화재’ 막았다

지난달 가정집서 화재 발생 소방훈련중이던 마을 직원들 소화기 들고 달려가 진화 나서 포항남부소방서, 감사 뜻 전해

2023-03-23     신동선기자
포항에서 소화기를 이용한 신속한 대처로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상황을 막아내 화제다.

23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시 37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정천리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가 난 곳은 산림에 인접한 가정집 앞마당으로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씨로 주택과 산으로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재를 119에 신고한 김홍렬 나전복지마을 과장(화재안전담당)과 직원들은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화기 10기를 들고 달려가 화재 진화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나전복지마을 직원들은 화재 당시 야외 소방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방훈련중 반대편 주택 앞쪽에서 불꽃과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들의 빠른 대처로 이번 불은 인명과 재산피해 없이 13분 만에 빠르게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최근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 도내에 크고 작은 산불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나전복지마을 직원들의 활약에 지역사회의 격려와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초기에 진화한 나전복지마을 직원들에게 소화기를 전달했다.

박치민 포항남부소방서장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시민들의 자발적인 화재예방과 감시활동을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