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珍客 물개 11년 만에 포착

동도 부채바위서 일광욕 즐겨 독도관리 직원이 순찰중 발견 국제 멸종위기종 Ⅱ(CITES)급

2023-03-23     허영국기자
독도에서 일광욕 중인 진객 멸종위기종 2급 ‘물개’가 22일 오후 2시 30분께 독도 동도 부채바위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해양포유류인 물개는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촬영됐다. 물개가 울릉·독도 뭍으로 올라와 모습을 보인 것은 공식적으로 지난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첫 독도 임무를 시작하면서 순찰을 하던중 독도 동도 부채바위 뒤 바위에서 물개를 발견했다”며 “다소 지쳐 있는 상태로 몸을 감싸고 있는 털도 듬성듬성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물개는 뭍으로 나와 쉬다가 다시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다가 오후 4시께 마지막 유영을 하며 사라졌다.

울릉도에는 2020년 3월 울릉도 저동항, 북면천부항 울릉사동리 해안등 뭍으로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물개는 바다사자과 해양 동물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이다. 또한 국제 멸종위기종 Ⅱ(CITES)급이며 독도에서 멸종된 바다사자(일명 강치)와 같은 과 해양표류동물이다.동해, 오호츠크해, 쿠릴 열도, 알래스카 등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수명은 25년 내외이다.

일반적으로 물개는 수온이 차가운 해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우리나라 연안으로 남하하고, 봄철이 되면 다시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