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공단 옮기나… 이전 연구용역 추진

29일 입찰공고·5월 착수 계획 신규 산단 후보지 50만평 규모 하루 10만t 용수공급 가능 지역 시 “친환경산업단지 꾀할 것”

2023-03-26     김무진기자
대구시가 40년이 넘은 서구 비산동 염색산업단지(염색공단) 이전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

대구시는 지역 섬유·염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첨단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위해 염색공단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9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 공고하고, 5월 중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역 현황 및 여건 분석 △염색가공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대구염색산업 및 염색산업단지 현황과 발전방안 분석 △이전 수요 및 이전 후보지 검토 △신규 산업단지 개발 구상 △신규 산업단지 개발 지원 및 재원 조달 방안 △후적지 개발 방안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타당성 검토 등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신규 산단 후보지로 50만평 규모 및 하루 10만톤의 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한다는 구성이다.

대구시는 용역 완료 후 예비타당성조사, 중앙투자심사, 국비 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현재 대구 염색산업단지는 시설 노후화 및 공간 부족 등으로 산업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섬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본구상을 마련,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의 조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염색산업단지는 1980년 조성돼 섬유산업 호황기 대구 경제를 이끌었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 및 대구 서부지역 발전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국가정책에 맞춰 석탄을 연료로 하는 공단 내 공동에너지 공급시설인 열병합발전소의 친환경적 변화에 대한 필요성 제기에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따른 인근 주거단지 및 상업시설 형성으로 염색산단 이전 공감대가 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염색산단의 외곽지 이전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