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75세 이상 어르신들 7월부터 대중교통 무료 이용

대구시의원 관련 개정안 통과 전국 최초 무임교통 통합 지원 5월 16일부터 교통카드 발급 어르신 삶의 질·복지 향상 기대

2023-03-26     김무진기자
대구시는 노인 교통복지를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교통 통합 지원’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시의회가 지난 24일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아우르는 노인 대중교통 통합 무임교통 지원은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노인 대중교통 무임승차 혜택을 기존 도시철도(3개 노선)만 가능하던 것에서 시내버스 노선(119개)까지 확대한다.

시내버스(경산·영천 포함) 노인 무임 승차는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1세씩 낮춰 2028년에는 70세 이상으로 조정한다.

현재 65세 이상 무임승차를 적용하는 도시철도는 매년 1세씩 높여 오는 2028년부터 70세 이상으로 유지한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모두 지원 대상이 70세 이상 노인으로 통일된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무임승차 혜택을 받기 위해선 ‘통합 무임교통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올해 통합 무임교통카드 발급 대상은 75세 이상(1948년 7월 1일 이전 출생) 노인이다.

카드는 실물 및 모바일 카드 2종으로 구성됐다. 실물 카드는 오는 5월 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직접 방문해 신분 확인 후 동의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는다. 다만, 실물 카드는 원활한 신청 및 발급을 위해 주민등록상 ‘태어난 월’을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요일별 발급 대상은 각각 월요일(1·2월생), 화요일(3·4월생), 수요일(5·6·7월생), 목요일(8·9·10월생), 금요일(11·12월생)이다.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에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 및 본인 인증, 동의서 작성을 통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실물 및 모바일 카드 중 하나만 선택해 발급받아야 한다. 실물 및 모바일 카드를 모두 발급받은 경우 먼저 발급받은 카드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합 무임교통카드에는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 발급 정보가 포함돼 있고, 교통카드 태그 시 인사말이 사용자별로 다르게 표출되며 부정 사용할 경우 1년간 사용 중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 지원사업은 어르신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라며 “노인복지 선도 도시로서 대구 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들의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꾸준히 교통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