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여전히 유행… “어린이·임산부 미접종자 백신 맞아야”

2023-03-27     뉴스1
인플루엔자(계절독감)가 소아·청소년 등 학령층 사이에서 유행한 뒤 가족·사회 간 전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7~12세 연령대는 개학 이후 꾸준히 환자가 전주대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임신부 중 예방접종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아달라고 24일 당부했다.

2023년 3월 12~18일(11주차)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1.7명으로 직전주(10주차)와 같았다. 여전히 이번 유행 기준(4.9명)의 2.4배 수준으로 높다.

연령별로 보면 7~12세 분율이 20명으로 가장 높다. 직전주(18.9명)보다 1.1명 상승했다. 이 연령대는 9주차(2월 27일~3월 4일) 14.6명부터 상승하고 있다. 개학으로 인한 접촉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1~6세(15.2명), 13~18세(13.1명), 19~49세(11.7명)가 전체 분율보다 높거나 동일했다.

뒤이어 50~64세(8.3명), 0세(7.4명), 65세 이상(4.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인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의사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독감 유행은 봄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독감 국가 필수예방접종은 오는 4월 3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종료 전 접종을 완료해달라”며 임신부는 일반환자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유산 가능성도 증가해 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0주차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108명으로 전주(973명) 대비 증가했다. 그중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환자는 265명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RSV 감염증 발생은 10월부터 시작해 다음 해 1월께 유행 정점에 도달한 뒤 3월까지 발생한다.

그러나 지난 2022년에는 10~11월 사이에 예년대비 이르지만 작은 유행을 보인 뒤 감소했다가 2023년 2월부터 다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RSV 감염증은 콧물, 인후통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