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관중 이상 기대한다는 아본단자, '최다 관중' 앞세운 흥국생명의 힘

2023-03-30     뉴스1

“2차전에서는 6000명이 넘는 관중이 오실 것이라 기대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승리한 뒤 홈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2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1차전에는 평일 저녁 임에도 5464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통산 5번째 챔피언 등극을 향해 순항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관중 동원 1위(총 8만1708명·평균 4539명)를 달성한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홈에서 12승6패를 기록했으며 결승전 상대인 도로공사를 상대로는 3차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챔프전까지 포함하면 홈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4연승.

흥국생명의 평균 관중은 여자부 평균 관중인 2529명과 비교해도 2배 가까운 수치다. 인천 삼산체육관이 6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경기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흥국생명의 홈 구장에는 항상 많은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29일 챔프전 1차전에서도 5500여 명에 가까운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쏟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에이스 김연경이 득점을 올릴거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스파이크가 터지면 팬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힘찬 응원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다른 어느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함성과 열기에 선수들은 힘을 냈다.

반면 처음 챔프전을 치르는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 등은 뜨거운 열기에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31일 펼쳐질 2차전을 전망하면서 “다음 경기에는 6000명 이상이 올 것이라 확신 한다”며 “경기장에 오셔서 더 힘찬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첫 판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아본단자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2차전에서도 강서브로 도로공사를 몰아 세우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반면 첫 경기를 내준 도로공사는 2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다.

세터 이윤정을 독려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만 정상적으로 돌아와 준다면 어느 정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최대한 윤정이의 멘탈을 잘 관리해야 한다. 1차전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은 3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