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행정에 주민 혈세만 `펑펑’

2008-03-19     경북도민일보
 
 
    영주, 중앙선 탄력봉 설치 나흘만에 철거
 
   “시민의견 수렴 안한 즉흥적 발상” 비난
 
 영주시가 즉흥적인 행정으로 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영주시는 원할한 교통 흐름과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주정차 무인단속기(CCTV)를 시가지 일부 구간에 설치하고 지난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또한 지난 14일 농협중앙회에서 광시당앞까지 800여만원의 사업비로 중앙선에 탄력봉을 설치, 불법 주정차 원천봉쇄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구간 상가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탄력봉 설치 4일만인 18일 철거에 나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돼 버렸다.
 이모(45)씨는 “영주시가 거리질서확립과 불법주정차 방지를 위해 설치한 탄력봉을 4일만에 없앤것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라며 “탄력봉 설치로 차량흐름이 원할해졌는데도 민원을 이유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은 시민전체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즉흥적인 발상이며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시관계자는 “좁은 도로에서 불법주정차로 인해 이곳을 통해하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일이 파다해 경찰서와 협의, 탄력봉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곳은 물건을 싣고 내리는 차들이 많아 불편을 호소해 철거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인도를 활용해 주정차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미 이구간 주민들과도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영주/김주은기자 k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