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39억·이철우 경북지사 18억

전국 17개 시도지사 재산공개 김영환 충북지사 66억원 1위 오영훈 제주지사 6.8억원 최저

2023-03-30     뉴스1
전국 17개 시도지사 재산공개 결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66억4576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으며,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억8210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2023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지사의 평균재산은 약 30억원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등 12명은 이전 신고액에 비해 재산이 늘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등 5명은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광역단체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로 66억4576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신고액(9억4968만원) 보다 56억9608만원 늘어난 것이다. 이는 서울 종로구 소재 한옥 건물 3동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증가 현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산신고가 이뤄지면서 건물 가액 57억5000만원과 매각 중도금이 중복으로 김 지사의 재산으로 잡혔다. 재산은 토지 4억6190만원, 건물 81억7819만원, 예금 2억8852만원, 증권 2177만원 등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산이 64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광역단체장 중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의 재산은 가족소유 재산을 포함해 64억3928만원으로 전년(2021년 말)보다 5억3701만원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이유는 자신과 배우자의 예금이 8억8606만원 증가(2021년 21억8679만원 → 2020년 30억7284만원)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중 증권은 11억9982만원에서 3억7569만원으로 8억2413만원 감소해 주식 매매금이 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보유주식 중 셀트리온보통주(2주), 에이치엘비(1만162주), 톱텍(100주)을 전량 매각했다.

3위는 박형준 부산시장으로 57억3429만원을 신고해 전년(2021년말 46억8457만원)보다 10억4972만원 늘었다. 재산 증가 이유는 본인과 배우자 소유 건물(6곳)의 공시지가 및 건축물 시가표준액 상승, 토지(8곳)의 공시지가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는 지난해보다 2억5166만원 늘어난 24억1811만원으로 신고됐는데 이는 전세보증금 사용을 목적으로 차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금은 4억9182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중 본의 명의는 2억9137만원이다. 4위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로 47억4194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9월 신고내역(41억3911만원) 보다 6억282만원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6·1 지방선거에 따른 선거비용 보전과 아파트 처분, 급여로 인한 예금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예금 총액은 16억8370만원으로, 전년(9억7488만원)보다 7억882만원이 늘었다. 5위 홍준표 대구시장은 39억537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전 신고액(2022년 9월-40억9626만원)보다 1억4523만원 감소한 것이다. 홍 시장은 수성구 아파트 전세 보증금 5억9000여만원을 반환받아 2억1000여만원을 예금했지만, 채무 상환과 선거 비용 등으로 3억5000여만원을 지출해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6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5억3061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9월 재산공개액(38억9110만원)보다 3억6048만원 줄었다. 김 지사의 재산 상당 부분은 부동산이었는데 부인 명의의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59.98㎡)가 16억4600만원, 경기도청 인근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아파트(109.61㎡) 10억5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예금은 지난해 11억4128만2000원에서 전세금 사용 등으로 인해 올해는 10억4060만원으로 다소 줄었다. 채무는 배우자 명의의 건물 임대보증금 등 2억1000만원이고, 아들의 경우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거부’ 했다. 이어 7위 이장우 대전시장 30억8171만원, 8위 김관영 전북도지사 28억739만원, 9위 김영록 전남도지사 26억1456만원, 10위 최민호 세종시장 21억7748만원, 11위 박완수 경남도지사 18억7114만원, 12위 이철우 경북도지사 18억534만원, 13위 김두겸 울산시장 15억3960만원, 14위 유정복 인천시장 14억7861만원, 15위 김태흠 충남도지사 12억159만원, 16위 강기정 광주시장 10억9054만원, 17위 오영훈 제주도지사 6억8210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