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2년 반만에 훈련 재개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국방부, 민군 상생 양해각서 체결 주민 지원사업 추진경과 주기적 설명·민관군 협의체 구성 노력

2023-03-30     신동선기자
주민 소음 피해로 중단된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 사격훈련이 재개된다.

수성사격장 훈련재개는 지난 2020년 10월을 끝으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중단된 지 2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사격훈련 재개는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와 국방부가 30일 민군 상생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뒤 성사됐다.

양 측은 이날 포항에서 주민 지원 사업과 민관군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해병대 수성사격장 사격훈련 재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 지원 사업 추진경과 주기적 설명, 사업 관계기관 등을 포함한 민관군 협의체 구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수상사격장 반대대책위는 해병대 제1사단의 수성사격장 내 편제화기 사격을 우선 3주간 수용하기로 하고, 이후 사격훈련은 군과 합의를 거쳐 진행하기로 했다.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막중한 시기에 양측의 극적 합의로 해병대는 이르면 4월부터 사격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성사격장과 관련한 군과 지역주민 대표 간 첫 공식 합의로, 향후 수성사격장 갈등 해결에 더 긴밀히 상호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 내용이 3주간 훈련 재개지만, 군과 지역주민 대표단의 상생을 위한 대화의 첫 단추가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앞으로도 대책위와의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상생의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수성사격장 정상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