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뮤지컬 ‘태조 왕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즐기다

안컴퍼니, 7~9일 VR챗서 1.3 버전으로 재공연 관객과 실시간 소통 기대

2023-04-06     김무진기자
뮤지컬 제작사 안컴퍼니가 지난해 11월 처음 내놓은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뮤지컬 ‘태조 왕건’을 업그레이드해 다시 선보인다.

6일 안컴퍼니에 따르면 7~9일 오후 10시 VRCHAT(VR챗·가상현실 소셜 플랫폼)을 통해 뮤지컬 ‘태조 왕건’ 1.3 버전을 재공연한다.

지난해 초연 후 관객 호응과 메타버스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 하나인 시·공간 확장성의 실험적 도전으로 기획한 이 공연은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닌 VRCHAT을 통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공연에선 배우, 무대, 조명, 테크 리허설 등의 일반 공연 과정을 실험적 예술공간 조성에 집중,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 기술을 구현해 내놓는다.

이번 메타버스 뮤지컬 ‘태조 왕건’ 1.3 버전은 관객들의 다양한 공연 문화 경험을 위해 가상의 공연장 곳곳에 메타버스 아바타 배우들이 직접 안내하며 관객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난 관객들은 한국적인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이었던 옛 주막을 모티브로 한 관객석에서 서로 소통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안컴퍼니 측은 첨단기술 융·복합 예술 협업을 통한 메타버스 공연을 공간의 실험적 도전과 메타버스 관객 서비스 및 확장을 목표로 ‘태조 왕건’ 1.3 버전 공연을 마친 뒤 ‘버전 3’ 공연도 계획 중이다.

안정미 안컴퍼니 대표는 “버전 3 ‘태조 왕건’은 모션 트랙킹을 통한 모션 캡처 공연이었던 버전 1의 발전된 단계인 아바타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메타버스 공연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실현하고, 자유로운 배우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