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포항, 화력 폭발

2008-03-19     경북도민일보
후반 용광로포 앞세워 연속 네 골
빈둥 4-1로 꺾고 8강행 불씨 살려

 
`이제는 세계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도전하는 포항 스틸러스가 19일 베트남 빈둥FC와의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두었다.

앞서 포항은 지난 12일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해 E조 최하위로 처지며 8강행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하지만 포항이 빈둥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반면, 지난 경기에서 포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애들레이드가 홈에서 중국의 장춘과 홈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8강 진출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지난 애들레이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차 패배를 당한 포항은 조별예선에서 1위를 기록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같은 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빈둥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기록해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1분만에 이창원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빈둥의 리마가 득점에 성공하며 불길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포항은 전반이 종료되기 전에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전반을 끝마쳤다.

포항은 후반들어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포항은 후반 6분 빈둥의 페널티 지역에서 황진성이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었고 데닐손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기록,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황진성과 데닐손이 합작해낸 동점골이 터지자 빈둥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포항은 후반 4분 김재성이 멋진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2분 후인 후반 16분에는 데닐손이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1로 빈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힘껏 탄력이 붙은 포항의 공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후반 22분 황진성의 코너킥을 받은 최효진이 다시 한 번 빈둥의 골문을 열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포항은 체력 안배를 위해 김기동, 남궁도, 황진성을 차례로 빼고 신형민, 알도, 파비아노 등을 투입하며 빈둥을 상대했고, 빈둥은 추격 의지를 상실, 경기는 4-1로 종료되었다.

 한편 전남은 19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먼저 뽑아 2-1로 리드한 뒤 후반 추가골 사냥에도 세 골을 허용해 결국 3-4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