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임산물 불법채취 성행… “산불 날라”

입산 통제 구역에도 허가 없이 출입 잦아… 산불 위험 노출 공원 사무소 올 1월부터 단속 한건도 없고 지도계고만 3건 “지도계고 후 상습적으로 불법 자행했을 경우엔 고발조치”

2023-04-17     이희원기자
사진=영주소백산국립공원
영주 소백산국립공원 내 임산물채취등 불법이 성행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국립공원에서는 봄철 건조기에는 입산 통제를 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한 일부 상당수 산행인들이 불법으로 임산물을 채취를 일삼고 있으며 입산통제 구역에도 허가 없이 출입이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원인근 주민들은 건조기에 불법 산행인들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산불 위험에 노심초사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소백산국립공원 내(영주시풍기읍삼가동 삼가야영장~비로사 중간지점)에 등산객을 가장한 사람들이 삼삼오오로 짝을 이뤄 임산물을 채취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공원통제구역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이를 무시한 일부 얌체 산행인들은 봄철이면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임산물 채취를 지켜본 마을 주민 A모(59)씨는 “건조기에 불법으로 산행을 하는 것은 산불을 발생시킬 우려가 따르며 봄철이면 불법 임산물 채취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단속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원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단속은 한건도 없으며 지도 계고는 3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공원 내에서 불법을 자행하면 고발사항이긴 하지만 고발에 앞서 지도 계고를 먼저 시행하고 있으며 상습적으로 불법을 자행했을 경우 고발조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