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매출 줄지 않을까?” 그때 그때 달라요

2008-03-23     경북도민일보
하루종일 비 오면 감소 오후 그치면 변화 없어
 
유통업체 매출과 날씨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정답은 `그때 그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3일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다른 휴일에 비해 매출이 5~10%정도 줄었다. 화장품과 구두 등 가죽제품의 경우 매출이 크게 줄어 15%나 감소했다.
 하루종일 비가 오면 여성들이 화장을 잘 하지 않고 물에 젖을까봐 구두 등 가죽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포항 이마트도 다른 휴일보다 10~20%정도 매출이 줄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비가 오면 외출이나 쇼핑을 자제하기 때문이라고 유통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오전에 비가 왔다 오후에 그치면 매출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로 인해 오전에 야외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 있었던 사람들이 오후에 날씨가 좋아지면 기분 전환을 위해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특히 오전에 비가 조금 오고 오후에 날씨가 크게 화창해지면 오히려 매출이 증가할 때도 있다는 설명이다.
 포항 롯데백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가 오면 매출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