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무원은 골프 치면 안 되나?”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 관련 비판에 발끈 "좌파매체 또 시비"

2023-04-27     김무진기자

오는 5월 7일 경남 창녕에서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나오자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발끈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무원은 쉬는 날 내 돈 내고 골프 치면 안 되냐?”고 반박했다.

그는 “주말에 각자 돈 내고 참가하는 대구 공무원 골프대회에 좌파 매체를 중심으로 또 시비를 건다”며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냐”고 따졌다.

홍 시장은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데 왜 좌파 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는가”라며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당하게 내 돈 내고 실명으로 운동한다면 골프가 왜 기피 운동인가, 할 능력이 있으면 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골프는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인가”라며 “흠 잡을걸 잡아라, 할 일 없으니 이젠 별걸 다 시비를 건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대회 장소가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대구시 골프장은 팔공 골프장 하나만 있는 데 거긴 회원제 골프장이어서 주말에 통째로 빌릴 수 없다”며 “그러다간 회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시가 골프대회 예산 1300만원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선 “애초에는 내 개인 돈으로 하려고 했는데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공무원 동호인 클럽 지원 예산 중에서 선관위의 자문을 받아 집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골프를 안 한다고 샘이 나 남도 못하게 하는 놀부 심보로 살아서 되겠나”며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 사항이었다. 그런데 그 잘못된 금기를 이번에 공개적으로 깨는 거다. 신공항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 자축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