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용 니켈 해외 생산

인니에 니켈 제련공장 건설 국내기업 첫 해외서 직접 생산 5900억 투입 올해 공장 착공 2025년 연산 5만2000t 생산

2023-05-03     이진수기자
포스코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세계 1위의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니켈제련공장은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이차전지소재에 사용하기 위한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니켈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니켈제련공장은 인도네시아 할마헤라 섬 웨다베이 공단에 위치하며, 연간 5만 2000t(니켈 함유량 기준) 수준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한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4억 4100만 달러(약 59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동시에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세제 및 산업공단 인프라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등 국가적으로 니켈 생산 전 밸류체인에 걸친 산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니켈제련공장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의 효율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니켈광산 및 제련사업 합작투자 등을 이어나가 안정적인 글로벌 니켈 공급망 확보로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자급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연산 2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공장을 광양에 건설 중이며, 2021년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산 니켈 공급망을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남 광양에 소재한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니켈 22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