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볼링장

2023-05-07     김희동기자

- 이 명 희



빈 페트병 볼링핀

열 개 나란히 세워 놓고

농구공으로

동생이 먼저 던졌어


스트라이크!

첫 게임에

페트병이 차르르르

 

입 크게 벌리고

하하하하

손뼉 힘껏 쳐 주었어
 

 

사랑이 굴러가고

웃음도 따라 굴러갔어

 

 

 

 

 

 

 

 

 

 

 

이명희

충북 충주 출생.

경북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졸업.

《믿음의 문학 신인상》(1998년 동시)으로 문단 데뷔.

동시집 『웃음 도돌이』, 『맘대로 그리기』 외.

한국아동문학대상(본상), 아름다운글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외.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한국동요문화협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