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郡지역 아이 아프면 ‘어쩌나’

11개 군 소아청소년과 全無 수도권-지방 의료격차 심각

2023-05-07     손경호기자
임현택
군위·의성 등 경북지역 11곳 등 전국 58곳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언석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김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75개 시·군·구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없거나 1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아예 없는 지역은 전국 58곳으로 인천(1곳), 경기(2곳), 강원(9곳), 충북(4곳), 충남(3곳), 전북(6곳), 전남(15곳), 경북(11곳), 경남(7곳)으로 모두 군 지역이었다. 1개만 있는 지역은 17곳으로 부산(2곳), 인천(1곳), 강원(2곳), 충북(2곳), 충남(3곳), 전북(1곳), 전남(1곳), 경북(2곳), 경남(3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곳은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봉화·울진·울릉군이다. 예천은 소아청소년과가 단 1곳 뿐이었다. 문경은 시 지역임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단 1곳 뿐이었다.

반면, 포항시 남구 8곳, 포항시 북구 10곳, 경주·김천 각각 4곳, 구미 15곳, 안동·영천·영주 각각 2곳, 경산 12곳, 상주 3곳, 칠곡 6곳에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있다.

전국 시·군·구 지역 중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54개)였고, 그 다음으로는 송파구 39개, 부천시 36개, 남양주시 36개, 성남시 분당구 33개 순이었다. 모두 수도권 지역으로 지역 간 소아청소년 의료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언석 의원은 “아이들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도농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하여 질병과 상해로부터의 어린이 안전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