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韓시찰단 파견 합의”

윤 대통령-기시다 정상회담 尹 “화이트리스트 원상 회복 북핵 중대한 위협 인식 공유” 기시다 “日 강제동원 피해자 힘들고 슬픈 경험 가슴 아파”

2023-05-07     손경호기자
7일
한·일 양국 정상은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 한국 전문가의 현지 시찰단 파견에 합의하는 등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데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경제협력과 관련, 양 정상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이어 이날 회담에서는 우주, 양자, AI, 디지털 바이오, 미래소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와 R&D 협력 추진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G7 정상회의 회동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시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