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키즈?

2008-03-24     경북도민일보
부자구단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평균 연봉이 우리 히어로즈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발표한 올해 프로야구 소속선수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외국인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구단별 평균 연봉에서 1억1418만원으로 2005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철폐된 연봉감액제한 규정의 특혜를 톡톡히 누린 우리 히어로즈는 평균 연봉 5600만원으로 삼성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에 머문 것으로 계산됐다.
 삼성의 연봉 총액은 지난해(62억275만원)에 비해 13.5% 줄었지만 58억2325만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위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 와이번스로총액 48억1300만원, 평균연봉 9437만원을 기록했다.
 평균연봉 3위는 8305만원인 한화였고 두산(7804만원), KIA(7547만원), LG(7356만원), 롯데(6천511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총액 41만2970만원을 받았던 우리는 올해 29.5%가 깎인 29억1200만원을 기록했고 평균연봉도 7942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2천만원 이상 하락했다. 삭감률이 20%를 넘는 구단은 히어로즈 뿐이다.
 올해 프로야구 선수 전체 평균연봉은 7972만원으로 지난해 8472만원에서 5.9%가 내려갔다. KBO 이사회가 연봉 감액제한 규정을 없앴고 구단마다 운영비 절감을 강조한 게 컸다. `꿈의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모두 9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5명이 늘었다.
 삼성의 심정수가 7억5000만원으로 4년 연속 최고 연봉 순위 1위를 지켰고 김동주(두산)와 양준혁(삼성)이 7억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양준혁은 지난해 4억원에서 3억원이 올라 역대 최고 인상 금액을 자랑했다.
 우리 구단 선수 중에서는 투수 김수경이 3억4000만원으로 팀 내 1위, 전체 18위에 올랐다.
 삼성은 최고 연봉 톱 10에도 진갑용(5억원), 박진만(4억5000만원) 등을 합쳐 4명을 포진시켰다.
 한편 올해 등록된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7년으로 지난해 6.8년보다 늘었고 SK가7.6년으로 베테랑 선수가 가장 많은 팀, 두산이 5.9년으로 젊은 선수가 가장 많은 팀으로 선정됐다.
 선수 평균 나이는 27.3세이고 평균 신장은 181.9㎝, 체중은 84㎏으로 1982년 원년 때와 비교하면 5.4㎝, 10.1㎏이 증가했다.
 1966년 2월16일 생으로 데뷔 20년째를 맞는 송진우(42)는 프로야구 최장 활동 및 최고령 선수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KIA에서 한솥밥을 먹는 최희섭과 신인 김선빈은 각각 196㎝-164㎝로 최장신-최단신 선수로 꼽혔고 최중량 선수 최준석은 몸무게가 117㎏으로 68㎏인 김선빈보다 무려 49㎏나 많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