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가스요금 인상… 4인가구 월 4400원 더 낸다

주택·일반용 MJ당 1.04원↑ 16일부터 오른 요금으로 적용 재무상황·경영여건 탓 불가피

2023-05-15     김무진기자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가스요금이 약 4400원 오를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6일부터 도시가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요금을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가스공사 측은 이번 가스요금 조정은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급증하는 미수금 증가폭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국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상된 요금은 16일부터 적용된다. 이달 1~15일은 인상 전 요금, 16일부터는 인상된 요금이 각각 적용될 예정이다.

높은 에너지가로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과 경영 여건이 역대 최악의 미수금으로 번지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의 요금 인상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3조원이 더 늘어난 11조6000억원에 이른다. 부채 비율도 640%(별도)로 전년 동기 대비 137%포인트 상승했다.

가스공사는 요금 인상과 함께 요금 부담을 낮추고자 오는 10월부터 ‘소상공인 요금분납 제도’를 시행한다. 또 겨울철 가스 소비 효율 향상을 위해 ‘에너지캐시백 제도’(전년도 사용량 대비 일정 사용량 이상 절감(7% 이상) 시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