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관사 이전 놓고 영양군-봉화군 대립각

영양군, 국방부에 봉화에 있는 공군 제8789부대 관사 이전 건의 봉화군·지역주민들 “군관사 이전은 인구유출 이어져 절대 반대 특별한 이전사유 없이는 지역민 갈등 유발”… 합리적 판단 촉구

2023-05-17     채광주기자
영양군이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공군 제8789부대 군인관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봉화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영양군은 일월면 용화리 일월산에 있는 공군부대의 관사가 인근 자치단체 지역에 있는 것은 맞지않다며 영양군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하는 등 군인관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봉화군과 지역 주민들은 공군관사 이전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절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일월면 용화리 일월산에 주둔 중인 공군 제8789부대 군인관사는 지난 1994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준공됐다. 당시 관사가 봉화 춘양면에 들어온 이유는 유치원, 초등·중·고등학교 등 교육 인프라를 비롯해 출퇴근 거리, 교통편의 등 다방면을 고려한 국가적 차원의 객관적 판단 이었다는 것.

봉화군과 지역주민들은 30년 가까이 이용해 오고 있는 군인관사를 영양군이 갑자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구감소가 심각한 봉화군의 입장으로서는 지역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춘양면의 한 주민은 “공군부대 관사는 이미 1990년대부터 춘양면에 있어서 춘양면민으로 함께 어우러져 잘 살고 있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관사를 이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라고 말했다.

공군관사 이전 반대 대책위는 “국가기관이 부대 이전 등 특별한 사유 없이 관사 이전을 추진한다면 수십 년을 조용히 지내고 있는 지자체 간 지역민의 갈등만 유발할 수 있다”며 국방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