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중이용시설 난간 182곳 ‘위험’

시,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호텔·예식장 등 대상 전수조사 민간 113곳·공공 69곳 적발 공공시설 연말까지 안전조치 민간시설 6곳 즉시 시정명령

2023-05-17     정혜윤기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대구지역 다중이용시설 위험 난간이 200곳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대구의 한 호텔 예식장 계단 난간에서 2세 여아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 대구시가 다중이용시설 위험 난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파악된 결과다.

대구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8개 구·군과 함께 호텔, 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및 공공시설의 위험 난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총 182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각각 민간 113곳, 공공 69곳이다.

전수조사 대상은 연면적 5000㎡ 이상 문화·집회·종교·판매·여객용 시설, 종합병원, 관광숙박시설로 호텔과 예식장 등은 면적에 관계 없이 모두 포함시켰다.

시는 우선 어린이 안전체험 행사가 많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내 위험 난간에 대해서는 추락 등을 막기 위해 아크릴판 부착 등 조치를 취했고, 시청 동인청사 위험 난간에 대해서는 다음달까지 스텐판 부착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민안전테마파크와 동인청사 등 공공시설 69곳 위험 난간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안전 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2015년 이후 준공된 6개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즉시 시정명령을 내리고, 나머지 107개 민간시설에 대해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적절한 안전 조치를 이행하도록 시설물 안전 점검과 연계해 행정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지역에서 어린이 추락 안전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설물 안전 점검 등과 연계, 민간시설에 대한 꾸준한 안전 조치 이행을 권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