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격 소폭 인상 가닥” 철강·조선업계 협상 타결

2023-05-18     뉴스1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상반기 조선용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 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HD현대중공업과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사 현대제철·동국제강과 조선사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의 후판 가격 협상도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특성에 따라 정확한 후판 협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 대비 소폭 인상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철강사와 조선사들을 후판값 협상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덕분에 통상 3~4월 마무리되는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1개월 가량 밀렸다.

철강사들은 원가 부담으로 후판 가격을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기료 인상 등으로 부담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선사들은 철광석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후판값 인하를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0.0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구체적 가격 공개는 어렵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후판 가격 협상을 타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