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인구 유출·자연감소 ‘이중고’

자연감소 3608명… 전국 최다 출생아 수는 전년比 6.4%↓ 포항, 도내 인구유출 가장 커 지역 산업 경쟁력 타격 클 듯

2023-05-24     신동선기자

올들어 경북지역 인구 자연감소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돼 지방소멸이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연감소 규모는 2만4760명으로 전년 동기(3만5382명) 대비 1만622명이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올해 1분기에 경기(+494명), 세종(+436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을 보였다.

특히 경북은 -3608명으로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다음으로 경남(-3320명), 부산(-2946), 전남(-2927명) 순이었다.

올해 1분기 경북지역 출생아 수는 29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05명)에 비해 -6.4%, 사망자 수는 6514명으로 전년동기(7587명) 대비 -14.1%를 기록했다.

경북은 올해 1분기 전출인구도 전국에서 경남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산업이 발달한 포항, 구미, 칠곡 순으로 인구 유출이 많아 지역 산업경쟁력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북 도내에서는 9개 시·군에서 인구유출을 나타냈다.

포항이 18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미(1093명), 칠곡(497명), 경주(459명), 문경(299명), 안동(298명), 울진(113명), 영양(40명), 영덕(19명)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3월 전국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낮은 2만1138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2만3001명)보다는 8.1% 감소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저치로서,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8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