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업현장 안전 ‘빨간불’

대구고용청 ‘위험경보’ 발령 올 들어 작업도중 8명 사망 작년대비 사망자 4배 ‘껑충’ 대구·경북선 총 30명 숨져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증가

2023-06-08     김무진기자
올 들어 포항지역 산업 현장에서 근로 중 사망사고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포항지역에서의 작업 중 사망사고가 급증, 전날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포항지역에 사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대구노동청은 포항을 사망사고 위기 지역으로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포항지역에선 이달 5일 기준 총 8명이 산업 현장에서 근로 중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항에서 2명이 작업 중 사망한 것과 비교해 4배나 급증했다.

특히 같은 시점 기준 올해 대구·경북지역에선 총 30명의 산업 현장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포항·경주·울진 등 경북 동부지역에서의 근로 중 사망자가 대구·경북 전체의 절반인 15명에 달했다. 지난해 5명 대비 300% 증가했다.

또 올해 현재까지 대구·경북에서 일어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중대 산업재해는 총 13건으로 전년 9건 대비 4건(44%) 늘었다.

올해 대구·경북 전체 근로 중 사망사고 재해 유형별로는 추락(8건), 끼임(8건), 깔림(4건), 맞음(3건), 폭발(3건), 화재(1건), 붕괴(1건), 베임(1건), 감전(1건)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고용노동청은 포항지역에 대한 특별 관리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고위험 사업장 관리 방안 논의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규석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 관리감독자가 위험작업의 필수 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한 뒤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관리감독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영책임자가 중심이 돼 현장의 법 준수 여부 등을 수시 점검하고, 안전보건 관리 상태 개선에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