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땅’ 독도가 준 75분간의 감동

미국인 매튜 코슈몰 다큐 감독 독도 주제 영화 고양시서 상영 노병만 씨·최종덕 씨의 딸이 우리 땅 수호하는 과정 담아 독도사랑회 “전국에 선보일 것”

2023-07-04     허영국기자

독도 주민으로 독도 서도 현지에서 아버지를 따라 어업인 숙소에서 생활해온 장성한 딸의 절규를 주제로한 다큐영화 ‘아버지의 땅’이 최근 일반에 얄려지면서, 감동과 교훈을 전하고 있다.

독도 첫번째 주민의 딸 최경숙씨의 한맺힌 이야기와 남편 남원 농부 노병만씨의 절규를 영화는 담고 있다.

지난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영화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영 기회를 잡지 못해오다 최근 일반에 다시 선보이고 있다.

독도사랑회 주선으로 지난 28일부터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배따기배움터 영화관에서 상영된 독도 주제의 다큐영화 ‘아버지의 땅’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교훈을 전해준 것이다.

(사)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는 이날 관객 50여 명을 초청해 마련한 이날 상영회는 독도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기에 충분한 자리였다는 것.

실제로 75분 동안 숨죽이며 영화를 지켜본 관객들은 독도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고 독도수호의 결의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수의 관객은 외국인 감독에 의해 제작된 영화의 내용에 색다른 감흥을 느꼈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인 매튜 코슈몰 감독(38)이 만든 ‘아버지의 땅’은 두 명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이다. 전북 남원의 농부인 노병만씨(60)와 독도 첫 주민 최종덕씨의 딸인 최경숙씨(59)가 처절하게 독도 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일제 때 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를 둔 노씨는 10년 넘게 혼자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는 한국 땅”을 외치고 있다. 엄청난 시련 속에서도 외로운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그의 이야기는 감동과 용기를 전해준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12년 동안 독도에서 살았던 최씨는 요즘 ‘최종덕 기념사업회’를 끌고가면서 집요하게 아버지의 한과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독도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녀의 한맺힌 이야기는 희망과 교훈을 전해준다.

코슈몰 감독은 영화 상영 뒤 마련된 관객과의 질의응답에서 “독도가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와 상징성을 갖고 있는지를 묘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인의 관점, 구체적으로 노씨와 최씨의 관점에서 독도를 관찰하는 다큐물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뻔뻔함과 한국의 공감부족을 알리고도 싶었다”고 전하고 있다.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독도 이야기가 가장 정확할 수도 있다”며“앞으로 국내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