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국가 경기 민감도 싱가포르〉대만〉한국

2008-04-02     경북도민일보
아시아 지역에서 G3(미국·일본·EU)의 경기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싱가포르이고, 한국은 중간 정도의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4월 `신흥국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크레딧스위스그룹의 분석 자료를 인용, G3의 경기 둔화가 아시아 지역 각국의 GDP 증가율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G3 국가의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중국, 인도 등의 내수 증대 효과로 인해 아시아 전체 GDP 증가율은 올해 7~8%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겠지만 국가별로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민감도가 큰 국가군에는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이 포함됐는데, G3의 성장률이 1% 포인트 감소할 경우에 각국의 성장률 감소폭은 싱가포르가 -4.3%포인트, 대만이 -3.4%포인트, 홍콩이 -2.7%포인트로 각각 전망됐다.  한국(-1.3%포인트)은 말레이시아(-1.9%포인트), 태국(-1%포인트) 등과 함께 중간 정도의 민감도를 보이는 국가로 분류됐고,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에 속했다. G3의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각국의 성장률 영향은 싱가포르(-3%포인트), 홍콩(-1.7%포인트), 말레이시아(-1.5%포인트), 태국(-1.4%포인트), 대만(-0.9%포인트), 중국(-0.8%포인트), 한국(-0.7%포인트), 인도네시아(-0.7%포인트), 인도(-0.5%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홍콩, 싱가포르는 대 G3 수출 비중 및 G3 자본시장과의 연결 정도가 높고, 대만은 G3 수출 비중이 큰 가운데 내수 위축이 지속되면서 성장 둔화 폭이 클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은 수출 비중이 크지 않고 내수가 회복세이나 은행 단기해외차입이 과다하다는 점에서 중간 정도의 민감도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내수 증대로 성장 둔화의 위험이 낮고, 재정정책 등을 이용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작을 것으로 예상됐고, 인도네시아는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출 실적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