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초등학교 여학생 유괴 기도?

2008-04-02     경북도민일보
 
 
   사하署, 약취미수 40대 김모씨 검거
 
 
 수업을 마치고 귀가중인 초등학교 여학생을 끌고 가려던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일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의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한 혐의(약취미수)로 김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오후 2시30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2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손모(9·여)양의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다 이웃주민의 제지로 손양의 손을 놓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어느 학교 몇학년이냐,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말을 걸며 손양의 오른손을 잡고 끌고 가려했으나 손양이 “가기 싫다”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당시 자신의 집 2층에서 이불을 털던 박모(57·여)씨는 손양이 저항하는 소리를 듣고 아래로 내려와 “애 손을 잡고 무얼 하는 거냐. 요새는 함부로 손잡으면 안된다”며 김씨를 제지했다.
 그러자 김씨는 박씨에게 “손 한번 잡은 게 죄냐”고 말한 뒤 자리를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손양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이날 오후 5시40분께 인근 시장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5년 성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돼 12년 동안 복역한 뒤 작년 7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손양은 “김씨가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려했다”고 진술했으나 김씨는 “아이가 귀여워 손을 한 번 잡았을 뿐인데 왜 죄인취급을 하냐”며 납치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