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부인

2023-08-03     김희동기자

- 김희동





마누라 내쳐 놓고 외도하는 사내 있다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을 내내 끼고



보란 듯 여름 한 철을 눈앞에서 뺏겼다




 

 

김희동

대구 출생, 2007년 『월간문학』 시조 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돌아온 동경이』동화 공저

경주문학상 수상

현 경북도민일보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