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화중유시(畵中有詩)]

2023-08-06     김희동기자

그대도 곧 시(詩)를 읊으며
초록으로 물들겠지요



내가 그대 곁에서
시(詩)가 된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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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오월부터 시작된 초록의 향연은 여름이 무르익도록 정말 다양한 초록을 보여준다.


연두라고도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여린 잎이 싹을 내밀면 겨우내 묵었던 산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새싹으로 새 잎으로 연두가 출발하면 라임에서 초록으로 숲초록에서 올리브초록 진초록까지.

많고 많은 초록들은 눈을 싱그럽게 하고 강렬한 햇볕을 막아 잠깐의 쉼을 선사하기도 한다.

초록을 좋아해 초록계열 옷을 많이 사서 어릴 때는 엄마에게 벌레 터진 색 같다는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 벌레 터진 색이라니...

어떤 풍경은 그냥 그 자체로 힐링이 되고 시가 된다. 너~무 덥지만 초록이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